경제
금융권 증권업 진출 박차...인수냐 설립이냐
입력 2007-09-10 02:37  | 수정 2007-09-10 02:37
오는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증권업종이 고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인데, 지금 금융권은 기존 증권사 인수를 비롯해 다각적인 증권업 진출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비교해볼때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의 규모는 보잘것 없는 수준.


우리나라에서도 골드만삭스같은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투자은행을 키워보자는게 오는 2009년 시행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의 취지입니다.

이 법이 시행되면 기업공개와 채권발행을 통한 기업자금조달과 M&A는 물론 파생상품과 자산운용업무까지 증권사의 영역은 더욱 넓어집니다.

인터뷰 : 구정한 /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자본시장통합법 목적 자체가 국내증권사가 골드만삭스같은 대표적 투자은행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앞으로 자본시장통합법이 증권의 규제완화로 이어져 투자은행 산업자체가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금융그룹들의 증권업 진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구경회 /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으로 인해 시중자금의 흐름이 탈은행화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성장성 둔화를 우려한 은행들은 증권사를 인수함으로써 성장성을 유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현재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은 매물로 나온 한누리증권을 놓고 치열한 인수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존 증권사 인수가 여의치 않은 경우 아예 새로 증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권석 / 기업은행장
-"정부가 신설방안을 곧 마련한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신설과 인수방안을 놓고 장단점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수부문에 있어서는 프리미엄이 많이 올라서 좀 문제점이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 등 이미 증권사를 갖고 있는 경우는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해외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오는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업이 새로운 알짜사업으로 부각되면서 금융권의 증권업 진출움직임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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