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배상문, “모든 게 제 불찰. 기회를 준 것 감사하다. 최선을 다할 것”
입력 2015-10-02 11:57  | 수정 2015-10-02 12:15
2일 경기도 성남 KPGA 회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병역법 위반 문제와 프레지던츠컵 출전에 대한 각오를 밝힌 배상문. 사진=(성남) 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유서근 기자] 모든 게 제 불찰이다. 문제를 일으켰던 것을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는 것에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은 채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게 된 프로골퍼 배상문(29)이 2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관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배상문은 한국에 돌아와서 기쁘다. 여러 가지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어 편히 쉬지는 못했다”면서 입국장에서 많은 분들을 뵙고 지켜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이번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특히 말과 행동을 더욱 조심스럽게 해야 된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오는 8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출전한 뒤 대회 후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올해 초 불거진 군 입대 연기 문제로 병무청과 행정 소송까지 벌였던 배상문은 패소하면서 현재 병무청의 ‘귀국 통보를 어겨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중지된 상태다.
이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은 배상문은 조사를 받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추가 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아직 정해진 게 없다. 관계기관의 법적 절차를 따라서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우승 경험이 있는 코스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에 대해서는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이 빠른 것이 코스 특징이다”면서도 새로운 코스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는 미국팀에 대해서는 매주 다른 곳에서 경기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코스에 대한 적응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와 함께 조를 이뤄 경기를 치를 예정인 배상문은 대리 리와 친동생처럼 지내고 있다. 미국에서의 집도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같이 많은 연습을 해왔다”며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yoo6120@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