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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비하인드] ‘3코너3색’ 들어봤니?…‘툰드라쇼’ 촬영장 따라잡기
입력 2015-10-01 16:34 
사진=MBN스타 DB
하나의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 이를 만들기 위한 이들의 땀과 수고 노력들이 들어갑니다. 완성된 작품에서는 미처 볼 수 없었던 이들의 노력과 고충, 혹은 촬영장에 있었던 다양한 에피소드 등 TV를 통해 들려주지 못했던 TV 속 다양한 뒷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유지혜 기자] 웹툰과 드라마가 합쳐진 독특한 웹툰드라마쇼 ‘툰드라쇼의 촬영장은 드라마 속 가득한 ‘병맛이 넘쳐흘렀다.

‘툰드라쇼는 국내 최초로 작가가 방송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 출연까지 하는 새로운 포맷의 웹툰드라마다. 무적핑크 작가의 ‘조선왕조실톡, 기안84 작가의 ‘청순한 가족, 김재한 작가의 ‘내 남자는 육아도우미 등 총 세 코너로 구성된 ‘툰드라쇼는 웹툰 작가가 대본을 쓰고 출연자로 연기를 펼친다.

이에 각 코너의 촬영장을 방문해 ‘툰드라쇼 타이틀 아래 어떤 개성들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지 살펴봤다.


◇ 내 남자는 육아도우미



이 곳은 꽃밭이었다. 육아영으로 활약 중인 이엑스아이디(EXID) 정화와 네 명의 ‘꽃미남 부대 박은석, 이철우, 서한결, 고현이 한자리에 모이니 반사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눈이 부셨다.

경기도 구리시 한강시민공원에서 촬영한 피크닉 장면은 뜨거운 뙤약볕 아래 진행돼 다들 힘들 법도 했지만 서로 부채질을 해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들을 웃게 하는 ‘비장의 무기는 바로 ‘아기 배우들이었다.

극중 육아영과 육아도우미 네 남자들이 돌보는 아기를 연기(?)하는 이제 막 걷기 시작하는 아기들은 배우들뿐 아니라 모든 스태프들의 관심사였다. 배우들은 틈만 나면 아기들이 더울까봐 부채질을 해주는가 하면, 쉬는 시간에도 아기들 주변에 모여 웃음꽃을 피웠다.

‘웃음사냥꾼은 개그맨 황제성이 맡았다. 황제성은 극중 육아영의 전 남자친구로 연기를 펼친다. 황제성은 우스꽝스러운 단발머리 가발과 동그란 안경을 착용하고, 프릴이 한껏 수놓아진 셔츠를 입고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황제성의 농익은 연기는 한 동작, 한 동작 마다 배우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 청순한 가족

사진=MBN스타 DB


경기도 안양 한 주택에서 촬영되는 ‘청순한 가족. 기안84(김희민 역), 정일훈(김성민 역), 이형석(김광민 역) 삼형제와 아버지 김정식은 이 좁은 집에서 복작거리며 촬영을 진행하고 있었다. 몸이 가까워지니 마음도 가까워진 것인지 진짜 ‘삼형제와 아버지인 것처럼 찰진 호흡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다른 연기자들보다 카메라가 낯설 기안84는 이순옥 PD에 의하면 ‘비록 시선처리는 부족할지라도 연기만큼은 일품이라고. 이에 대해 기안84는 제가 대본 작업에 참여하니 제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넣어서 그런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주인공 김성민으로 연기를 펼치는 비투비 정일훈은 보이그룹의 카리스마를 쫙 빼고 그야말로 ‘고딩이 돼 카메라 앞에 섰다. NG를 낼 때 마다 우렁찬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를 외치는가 하면, 거울 앞에서 이런 저런 모션을 취해보며 고민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신인 배우였다.


◇ 조선왕조실톡

사진=MBN스타 DB


‘조선왕조실톡 코너는 멀디 먼 경북 문경새재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이날의 게스트는 방송인 유병재, 개그우먼 허안나, 배우 황석정. 뜨거운 태양 아래서 겹겹이 입은 한복 때문에 얼굴 찡그릴 법도 하건만 이 ‘황금 카메오들은 얼굴 찌푸릴 새 없이 프로패셔널하게 촬영을 진행했다.

유병재는 tvN ‘SNL코리아의 선배 작가였던 ‘조선왕조실톡 작가의 부탁을 받고 카메오를 ‘오케이했다고. 유병재에 이리 멀리까지 오셨냐고 물으니 바삐 걸음을 옮기며 인맥, 인맥”이라고 읊조려 웃음을 자아냈다.

황석정은 처음부터 제작진이 러브콜을 줬는데 그게 고마워서 어떻게든 참여하려고 스케줄을 맞췄다. 겨우 시간이 맞아 카메오로라도 출연할 수 있게 됐다”고 ‘의리녀 파워를 보였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유병재에 처음 봤는데 기대가 되는 인물”이라고 극찬해 눈길을 끌었다.

허안나는 아침부터 촬영이 진행된 터라 취재진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철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그는 사진 촬영을 부탁하는 취재진에 무엇이든 해야죠. 이렇게 포즈 취할까요?”라며 민낯임에도 불구,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해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덧붙여 제가 진짜 더 잘했으면 주연도 다 싹 잡았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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