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68.0㎜…충남 서해안 오후 3시 폭풍해일주의보

제주도와 남해안에서 시작된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대전과 충남지역 전역에 종일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다.
연중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의 영향으로 만조시 해수면 수위가 높아진데다 강한 바람으로 인한 효과가 겹치면서 폭풍 해일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1일 오후 3시를 기해 충남 당진시, 서천군, 홍성군, 보령시, 서산시, 태안군 등 6개 시·군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폭풍해일주의보는 천문조, 태풍, 폭풍, 저기압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해수면이 기준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같은 시각 충남 당진시, 서천군, 홍성군, 보령시, 서산시, 태안군, 예산군, 부여군 등 8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를 내렸다.
앞서 기상청은 충남 남부 앞바다와 충남 북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도 발령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충남 청양 68.0㎜를 비롯해 부여 59.5㎜, 공주 51.5㎜, 계룡 50.5㎜, 대전 48.2㎜, 세종 59.5㎜ 등이다.
현재까지 강풍이나 폭풍 해일로 인한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만조 시간이 다가오면서 주민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폭풍 해일은 태풍 등의 매우 강한 기상 현상이 다가올 때 파도가 해일처럼 해안가를 덮치는 현상으로 바닷물이 가장 많이 밀려오는 만조 시간이 가장 위험하다.
이날 충남 서해안 지역의 만조시간은 오후 5시 30분 전후다.
보령 대천항과 태안 신진항 등 도내 주요 항포구에는 폭풍해일주의보 발표에 따라 어선 수백척이 피항한 상태다.
보령에서는 오전 한때 높은 파도가 방파제와 해안도로를 넘기도 했지만,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
태안군 관계자는 간척사업을 한 곳이 군내 곳곳에 산재해 있다”며 정비가 제대로 된 곳은 괜찮지만 그렇지 못한 곳도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폭풍 해일은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만조 시간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 방파제나 해안가로는 나가지 말고, 저지대에서는 침수 피해가 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