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공다큐 최고다] 떡과 함께 30년...떡의 명맥을 잇다! ‘삼미식품’··· 유완현 대표
입력 2015-10-01 15:03 

평소에 떡 즐겨 드시나요? 떡보단 빵이 흔해진 요즘, 인생의 반을 떡과 함께 하며 그 명맥을 잇고 있는 ‘떡의 남자가 있습니다. 떡 납품 사업으로 연 매출 54억 원을 올리고 있는 ‘삼미식품의 유완현 대표를 MBN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자의 고귀한 다섯 가지 비밀)에서 만나 보았습니다.

Q.청춘에 시작한 떡 제조...외삼촌이 스승님이시라고요?

삼촌이 떡 공장을 하셨어요. 어느 날 한 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시더라고요. 일도 같이 도울 겸 시작했는데 이게 재미가 있더라고요. 제가 기술이 아주 좋거나 하진 않았는데 제가 생각하는 바가 표현이 되는 게 좋더라고요. 맨드라미꽃을 넣어 예쁜 꽃 떡도 만들고 나름 창작을 할 수 있는 게 떡의 매력이더라고요. 판에 박힌 것만 있는 게 아니고요. 그렇게 시작한 게 아직까지 하고 있네요.

Q.출근하자마자 공장부터 도신다고요?

제일 중요하니까요. 아침에 작업하기 전에 가서 보는데, 기계 상태도 보고 전 날에 청소가 잘 됐는지도 보죠. 아무래도 위생을 제일 신경 쓰니까 그런 것들부터 보게 되죠. 따지고 보면 공장이 제일 중요한 거잖아요. 거기서 제조가 되니까요. 깨끗이 해라. 안전하게 해라. 이 말들을 하루 종일 입에 달고 삽니다. 물론 맛은 얘기하지 않아도 기본이죠.

Q.직원 앞에서 떡 전량 폐기처분 한 적도 있다던데?

그 당시 800만 원 어치 떡을 다 잘게 잘라서 모두 버렸었어요. 특단의 조치였죠. 떡이 유통되는 과정에서 관리가 잘 안 돼서 일반 대장균이 기준치보다 좀 높게 나왔어요. 아예 못 먹을 상태는 아니었지만 전량 회수 결정을 내렸습니다. 직원들 보는 앞에서 전부 다 잘라서 버렸습니다. 잘 하자는 무언의 메시지였죠. 800만원이 조그만 기업에선 큰돈이잖아요. 그래도 지금 봐도 그건 제가 잘 한 거 같아요. 떳떳하잖아요.


Q.품질 관리에 더 신경 쓰실 수밖에 없으시겠어요?

그 일 후로 더 철저하게 관리하죠. 직접 냉장고 확인하는 횟수도 늘었고요. 요새는 아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품질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방심을 할 수가 없습니다. 공장 시설도 위생에 중점을 두고 지어서 품질 관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Q.삼미식품의 경쟁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기본을 잘 지키는 것. 그게 저희의 경쟁력이라면 경쟁력이죠. 원재료 엄선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저희는 찹쌀 같은 건 농가와 계약재배해서 국내산만 쓰고 천연색소만 쓰고 있습니다. 또 식품 첨가제인 유화제도 줄여 나가고 있어요. 그걸 안 쓰면 떡이 좀 처지긴 하는데, 결국 나중에는 소비자들이 알아 줄 거라고 생각해요. 가장 간단한 것, 아무것도 안 넣은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

Q.쉬지 않고 달려오셨는데,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으셨다고요?

아직 일을 내려놓지 못하겠어요. 주문 들어오면 바로 그 자리에서 만들어서 내드리는 즉석 떡집을 내고 싶어요. 그렇게 즉석 떡집 체인점 사업을 하고 싶고 지금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해외로 수출하고 있지만 우리 떡을 좀 더 알리고 싶어요. 떡이 훌륭한 식품인데 많이 알려져 있지 않잖아요. 떡은 우리 것 중에서 가장 우리 것이니까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그때까지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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