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폭행 혐의 심학봉 의원 검찰 출두…"심려 끼쳐 죄송"
입력 2015-10-01 15:01  | 수정 2015-10-01 18:02
【 앵커멘트 】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진 기자, 심 의원이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나요?


【 기자 】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오전 9시 35분쯤에 검은색 우산을 쓰고 검찰에 출두한 자리에서 심학봉 의원은 기자들이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진 사퇴할 의사가 있느냐 이렇게 물었는데,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한 뒤 검찰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심학봉 / 무소속 의원
- "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심 의원은 지난 7월 대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보험설계사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성관계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성폭행당했다며 직접 신고했던 피해여성이 이후 진술을 바꾼 과정에서 협박이나 회유 시도가 있었는지 등도 조사합니다.

검찰은 이미 지난 8월 심 의원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고, 휴대전화 문자 등 통신기록과 계좌에 대한 조사도 벌인 상태입니다.

앞서 경찰은 심 의원을 한 차례 소환해 2시간여 동안 조사한 뒤 혐의를 찾지 못했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조만간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의 처분 결과는 오는 13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의 심 의원 제명 안 처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지검에서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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