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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콘서트後] 선선한 가을밤을 한여름으로 만든 ‘뮤즈’의 마법
입력 2015-10-01 11:09 
사진=엑세스이엔티 제공
[MBN스타 남우정 기자] 밴드 뮤즈(Muse)가 록 스프릿으로 가을밤을 한여름 밤으로 바꿔놨다.

9월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뮤즈가 앨범 ‘드론즈 발매 기념으로 진행된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쳤다.

뮤즈의 공연은 오프닝 공연에서 세트 체인지가 되면서 20분 가량 지연됐다. 공연 시작 전 작은 소리에도 반응하며 뮤즈를 기다렸던 관객들은 첫 곡 ‘싸이코(Psycho)가 시작되자 그 자리에서 일어나 뛰고 노래를 열창하기 시작했다.

첫 곡부터 관객들을 일어서게 만들 정도로 뮤즈가 선사한 사운드는 귀를 팍 박혔다. 진성과 가성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보컬 매튜 벨라미의 보이스와 베이스 크리스 볼첸홈과 드럼 도미닉 하워드의 힘있는 연주는 공연장 곳곳으로 울려펴졌다.

이어 ‘플러그 인 베이비(Plug In Baby) ‘데드 인사이드(Dead Inside) ‘히스테리아(Hysteria) ‘시티즌 이레이즈드(Citizen Erased) ‘필링굿(Feeling Good) 등의 곡이 흘러 나왔고 관객들의 하나같이 일어나 지정석의 의미는 사라졌다.

특히 뮤즈의 히트곡 ‘슈퍼매시브 블랙홀(Supuermassive Black Hole) ‘타임 이즈 런닝 아웃(Time Is Running Out) ‘스타라이트(Starlight) ‘업라이징(Uprising)이 이어지자 관객들은 마치 광신도들처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뮤즈도 팬들의 성원에 걸맞는 준비를 했다. 보컬 매튜 벨라미는 기타와 건반을 오가며 사운드에 공을 들였고 ‘필링굿을 부를땐 확성기를 들었다. 또한 곡에 맞는 다양한 영상과 화려한 조명은 공연 몰입도를 높였다. 마지막곡이 흘러나올 때 등장한 검은색 대형 풍선 속 꽃가루들이 뮤즈의 공연을 축하하듯 터졌다.

뮤즈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대박”등 짧은 멘트밖에 하지 않았지만 음악만으로 공연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분명 밖은 선선한 가을밤이었지만 이곳만큼은 다른 세상인 듯 한여름처럼 땀이 흐르고 뜨거운 열기가 가득 메웠다. 한날 가을날을 여름밤으로 바꿔놓은 뮤즈의 마법이 통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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