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中어선 추석연휴 ‘NLL 꽃게 대목’ 노렸다가 허탕
입력 2015-10-01 11:01 

추석연휴를 틈타 서해 5도 꽃게어장 등을 노리던 중국어선들이 빈손으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추석연휴인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서해 5도 북방한계견(NLL) 인근해역에는 1049척의 중국어선이 몰려들었다.
지난해 추석연휴(9월 6일~9일)에 786척이 NLL 인근 해역에서 조업한 사실을 놓고 보면 33% 증가했다. 특히 꽃게어장으로 유명한 연평도 인근 해역에만 72척의 중국어선이 접근했다.
작년 추석연휴에는 백령도와 소청도 인근에 중국어선이 집중됐고, 연평도 부근에는 한척도 없었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작년 대비 중국어선 출현은 늘었지만 어구훼손 등 어민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가을 꽃게철이 한창인데다 추석연휴로 어민들의 어장 관리가 허술한 시기임에도 피해가 적었던 것은 해경이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단속을 강화하고, 차단 기동 강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천해경은 추석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23~24일 서해 전역에 대한 특별다속을 벌어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중국어선 2척을 나포했다.
추석연휴 기간에는 연평도에서 중국어선 1척을 나포했고, 우리 해역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중국어선 99척을 NLL인근 해역에서 퇴거 시켜 어장 진입 자체를 원천 봉쇄했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올해는 나포 중심의 지난해와 달리 차단기동을 우선적으로 실시해 중국어선의 침범을 사전 차단하고, 추석전 집중단속을 실시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경은 연말로 갈수록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경비정 등 동원 가능한 전력을 해상 주요 길목에 전진 배치하고 차단기동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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