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힘 합치자", 박 "잘 해달라"
입력 2007-09-07 17:37  | 수정 2007-09-07 17:37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경선 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댔습니다.
경선 후 계속된 당 내분 우려 속에 만난 두 사람은 당 화합과 정권교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주윤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경선 후 18일 만인가요?

답변1)
그렇습니다.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만날 때까지 18일이 걸렸습니다.

두 사람은 강재섭 대표의 주선으로 오늘 오후 3시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오랫만의 동석 자리인 것을 의식한 듯 경선 후 어떻게 지내셨느냐며 가벼운 인삿말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이 후보에게 지지도도 높고, 한나라당 후보가 되셨으니, 여망을 꼭 이뤄서 정권을 되찾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와 자신이 힘을 합치면 정권을 찾아올 수 있을 것 같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당 내 분위기를 놓고 두 사람은 작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상대 캠프 의원들이나 당의 노선 등이 기사화가 많이 되고 있다며 이 후보가 잘 하시리라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당직 인선에서 박 전 대표 측 인사들이 배제되고 있다는 주장을 언급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박 전 대표 측에서 일한 사람들이 능력있는 사람이 더 많다는 말로 받아넘겼습니다.

약 15분 정도 공개 회동 후에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약 30분 정도 비공개로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비공개 회동 직후 브리핑에서 이 후보는 박 전 대표에게 선대위원장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박 전 대표도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질문2)
대통합민주신당의 첫 정책토론회가 잠시 전에 끝났죠?

답변2)
그렇습니다.

신당 경선 후보들의 정책 토론회가 조금 전 끝났습니다.

예상대로 손학규 전 지사를 제외한 네 명의 주자들은 손 전 지사의 '대선용 남북정상회담' 발언을 놓고 협공을 펼쳤습니다.

유시민 의원은 손 전 지사가 경선에서 표를 얻기 위해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것이냐며 발언 취소와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손 전 지사는 대통령이 대선에 관여하지 말아달라는 절실한 심정의 강조였다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또 정동영 이해찬 후보는 손 전 지사가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차이가 없다며 정체성에 의심이 간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 때부터 햇볕정책의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켜왔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들 다섯명의 주자들은 모레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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