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 미 정상,"북핵 폐기하면 한반도 전쟁 끝나"
입력 2007-09-07 17:22  | 수정 2007-09-07 19:32
노무현 대통령은 부시 미국대통령과 한ㆍ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과 남북 정상회담 등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핵이 폐기돼야 한반도 전쟁이 끝날 수 있고 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임동수 기자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호주 시드니 에이펙 취재단입니다.)

[질문 1] 한 미정상 회담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

시드니에서 다시 만난 한 미 정상

역시 관심사는 북핵과 남북정상회담이었습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검증 가능하도록 핵무기를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오늘 (7일)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가 그들의 핵 프로그램을 전면 신고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동북아에서 평화체제를 새롭게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또 "그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이 '한반도 종전 선언에 대해 명확히 말해 달라"고 요청하자 부시 대통령은 "우리가 평화체체 제안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달려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무기를 없애고 검증 가능해야 한다"며 "그런 목표를 향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이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하게 돼 대단히 기쁘고 의미있게 평가했다"며 "부시 대통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만들겠다는 전략적 결단의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반도에 전쟁시대를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해 북핵 해결이 되면 신속히 다음 단계로 이행할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동북아 다자간 안보체제를 위한 협의가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2] 이밖에 논의된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과 회담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

부시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했습니다.

이어 이같은 한국 정부의 노력이 6자 회담 진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높이 평가해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인 개최를 위해 양국이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이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대해 전향적이고 적극적 조치를 취해준데 대해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또한 아프간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한 석방을 위해 다양한 측면에서 지원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한 노 대통령은 아프간 재건을 위해 한국정부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시드니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오늘 오후 1시 35분부터 한 시간 10분동안 진행됐습니다.

이어 기자들과 15분동안 가진 공동회동에서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거론할 때 '김정일' 이라고 호칭했습니다.

회담 내내 양 정상은 '친구'라는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친근하게 정상회담이 진행됐습니다.

호주 시드니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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