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급한 마음 때문에"…노인 교통사고 증가
입력 2015-09-29 19:41  | 수정 2015-09-29 20:19
【 앵커멘트 】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왔는데도, 무심히 길을 건너는 노인들 종종 목격했을 텐데요.
주의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노인들이 길을 건너다 벌어지는 교통사고가 점점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횡단보도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뀌자, 인도에 있던 81살 김 모 씨가 횡단보도를 향해 서둘러 걷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김 씨가 횡단보도에 진입하자 신호등은 빨간색으로 바뀌고, 막 출발하는 버스에 그만 치여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버스 회사 관계자
- "버스 밑으로 딱 붙어서 지나가니까 기사 눈에 안 띈 겁니다. 못 본 거죠. 옆 차는 벌써 출발했는데 탁 걸리니까"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노인들의 경우 빨간등이 들어왔음에도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아 종종 아찔한 상황이 목격되기도 합니다."

신호가 바뀌고 차들이 출발하자, 자전거를 탄 노인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승용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역주행을 하는 모습도 목격됩니다.


지난해 교통사고 22만여 건 중, 사망자는 4천여 명이었고, 그 중 노인 사망자 수는 44%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전범욱 / 경남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어르신들께서는 젊은 사람들에 비해서 신체능력이나 인지반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매우 높은 실정입니다."

아차! 하는 순간 때는 이미 늦은 만큼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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