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도방 협박해 돈 뜯어낸 조폭…'보복 폭행'도 일삼아
입력 2015-09-29 19:40  | 수정 2015-09-29 20:50
【 앵커멘트 】
유흥업소에 여성 접객원을 공급하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들을 협박해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경찰에 몰래 신고하면 보복 폭행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남성들이 하나둘씩 모이더니,

우두머리로 보이는 한 남성을 향해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합니다.

폭력조직 신이글스파 조직원들의 모습입니다.

행동대장 박 모 씨 등 조직원들의 주 수익원은 유흥업소에 여성 접객원을 공급하는 속칭 '보도방'.

다른 조폭들로부터 보호해주겠며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겁니다.


이렇게 1년간 챙긴 돈만 4천만 원이 넘습니다.

횡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접객원이 2차 성 접대에 응하지 않는다며 뺨을 때리는가 하면,

보도방 실장들을 불러 감금해놓고 둔기로 내려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한 보도방 업주가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 폭행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8개월간 첩보수사를 벌인 끝에 경찰은 박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태원파 조직원 등 5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서울 신림동에서 학교를 함께 다닌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넘기고 달아난 신이글스파 조직원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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