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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임창용 이은 윤석민, 17년 만에 타이거즈 ‘30SV’
입력 2015-09-29 18:01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KIA가 선발 임준혁의 6⅓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의 호투와 마무리 윤석민의 2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앞세워 6-4 승리를 거뒀다. KIA 마무리 윤석민이 승리를 마무리 짓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서민교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윤석민(29)이 가장 중요한 순간 긴 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타이거즈 역사상 단 3명뿐인 대기록이다.
윤석민은 2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회말 2사 1, 2루 위기에 조기 투입돼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9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던 윤석민은 마무리 첫 해 30세이브를 달성했다.
윤석민의 7회 등판은 이번이 시즌 네 번째. 지난 8월1일 대전 한화전, 9월2일 청주 한화전, 9월26일 광주 SK전에 이어 또 한 번 긴 이닝을 책임지는 투혼을 벌였다. 이날 투구수도 47개였다.
특히 윤석민은 17년 만에 타이거즈 마무리 역사의 계보를 이었다. 타이거즈 역사상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투수는 윤석민 이전에 2명 밖에 없었고, 총 3차례뿐이었다. 해태 시절인 1993년 선동열(31세이브), 1995년 선동열(33세이브), 1998년 임창용(34세이브)이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이후 윤석민이 처음이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윤석민은 30세이브 기록을 세웠지만, 특별한 의미는 없다. 팀 승리를 위해 던지다보니 기록이 따라온 것 같다”며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어 윤석민은 최근 긴 이닝을 던지고 있지만 팀 상황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고 남은 경기에서도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기태 KIA 감독도 투타 모두 최선을 다해줬고, 길게 던져준 윤석민에게 고맙단 말 하고 싶다. 또 30세이브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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