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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view] ‘주온: 더 파이널’, 아듀 토시오·가야코!
입력 2015-09-29 10:17 
[MBN스타 최윤나 기자] ‘주온 시리즈가 등장했을 때, 그야말로 공포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주온의 귀신들이 내는 특유의 소리, 토시오 등은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공포영화 팬들을 양산했다. 그동안 다양한 저주들을 소름끼치게 표현했던 ‘주온의 마지막 시리즈, ‘주온: 더 파이널이 베일을 벗었다.

‘주온은 그간 시리즈마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 한 가지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닌, 큰 틀 안에 작은 몇 가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또한 그 이야기는 모두 ‘저주라는 소재를 이용해 사람들이 귀신을 마주하는 공통점을 지녔었다. ‘주온: 더 파이널도 그간의 ‘주온 시리즈처럼 저주로 인해 사람들이 귀신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주온: 더 파이널은 이번엔 단순한 저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시리즈의 종결판다운 저주의 끝을 보여준다. ‘주온이 시리즈마다 선보였던 저주들의 근본을 다룸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 것이다. 저주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이며, 그 저주의 근본을 찾아 싹을 자르는 것이 과연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세월이 흐르며 공포영화가 변화하듯, ‘주온: 더 파이널도 과거와는 조금 달라진 전개방식을 선보인다. 물론 우리가 예상하는 ‘주온 특유의 분위기는 그대로 담되, 살짝은 현대 공포영화물의 느낌을 가미해 새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주 마주하는 공간인 방, 노래방, 학교, 화장실, 부엌 등에서 공포를 자아내며 평범하기에 가장 극대화된 공포감을 느끼게 만든다.

‘주온의 대표 캐릭터 토시와 가야코의 등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누구의 아이라도 괜찮으니 낳게 해주세요라는 주문 같은 대사로 등장을 알리는 가야코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서도 변함없는 소름끼치는 공포감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어쩌면 귀엽기도 한 토시오는 ‘주온: 더 파이널을 통해 트레이드 마크인 하얀 얼굴과 평범한 아이와 같은 모습을 번갈아 가면서 보여준다. 시리즈에 빠져선 안 되는 두 인물이 펼치는 저주의 완결이 이번 최종편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일본의 대표 공포물로 손꼽히는 ‘주온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과거에 비해 공포물이 크게 사랑받진 못하고 있지만, 그간 많은 팬들을 양산해온 ‘주온의 최종편 ‘주온: 더 파이널에 대한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다. ‘주온: 더 파이널의 결말엔 ‘주온 시리즈를 망라하는 큰 반전이 존재하거나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주진 않는다. 하지만 그간 이들이 선보였던 공포에 대한 유종의 미를 거두기엔 충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10월1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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