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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잭슨의 눈물이 보여준 ‘아이돌 전국노래자랑’의 가능성
입력 2015-09-29 10:17  | 수정 2015-09-29 10:57
[MBN스타 유지훈 기자] 오래된 프로그램을 재해석 하는 것은 때떄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준다. KBS는 장수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포맷을 그대로 가져와 아이돌들의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가득 채웠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추석특집 예능프로그램 ‘아이돌 전국노래자랑에서는 엠아이비(M.I.B) 강남, 갓세븐(GOT7) 잭슨, 걸 그룹 에이오에이(AOA), 이엑스아이디(EXID), 티아라, 여자친구, 나인뮤지스, 에프엑스(f(x)) 엠버, 그룹 비투비(BTOB), 비원에이포(B1A4) 등이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비원에이포는 예선에서 조영남의 ‘화개장터를 불러 본선에 진출했다. 그들은 송대관의 ‘해뜰날을 EDM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심사위원은 예상하지 못한 무대에 합격점을 줬다. 티아라는 형형색색의 트레이닝복에 선글라스를 쓰고 임창정의 ‘문을 여시오로 코믹한 무대를 꾸몄다. 태진아는 이런 무대를 원했다”며 극찬했다.

사진=아이돌 전국노래자랑 캡처
에이오에이는 ‘초아송을 개사한 ‘송해송을 부불렀고 초아는 송해의 볼에 뽀뽀를 하며 환심을 샀다. 이후 그들은 이정현의 ‘줄래로 상큼한 매력을,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였다. 에프엑스 엠버는 이정현의 ‘와를 부르며 숨겨왔던 여성미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코믹함을 담당한 아이돌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나인뮤지스 이유애린은 가수 제시가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했던 언행을 똑같이 해보여 심사위원의 폭소케 하는데 성공했다. 비투비 창섭과 은광은 은색과 금색 쫄쫄이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압도했다. 그들은 금도끼 은도끼를 연상시키는 개그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본선에 진출에 웃음기를 빼고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열창하며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신화 전진은 예선에 등장해 신곡 홍보차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후 ‘찬찬찬을 부르며 느끼함 가득한 표정, 가사에 충실한 1차원적 퍼포먼스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사진=아이돌 전국노래자랑 캡처
이날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던 것은 강남과 잭슨이었다. 둘은 파격적인 여장으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둘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마샬아츠, 헤드뱅잉을 선보여 분위기를 달궜다. 마지막엔 관객석으로 뛰어들었고 무대가 끝날 때 즈음에는 모두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모두의 무대가 끝나고 시상식이 펼쳐졌다. 인기상에는 그룹 비투비(BTOB)와 에프엑스(f(x)) 엠버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장려상은 걸 그룹 에이오에이, 우수상은 여자친구가 차지했다. 티아라 은정은 ‘아이돌 전국노래자랑에만 있는 한가위상을 차지하며 이게 뭐라고 눈물이 난다. 전국노래자랑 어렸을 때부터 보면서 자랐다. 너무 감사하다.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우수상에는 잭슨과 강남이 이름을 올렸다. 잭슨은 강남이 스케줄 때문에 자리하지 못한 채 무대 위에 올라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다. 처음으로 타는 상이다. 정말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MBC에서는 명절마다 ‘아이돌육상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를 선보이며 아이돌들의 뜨거운 경쟁과 함께 재미를 선사했다. KBS는 ‘아이돌 전국노래자랑을 를 ‘아육대처럼 명절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을 준비하는 듯 보인다.

이날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은 ‘아육대 만큼의 저력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 충분한 명절 대표프로그램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잭슨과 강남은 ‘예능돌이라는 수식어를 벗고 가수로서 1등을 거머쥐었다. 다른 아이돌들 역시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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