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심장마비 30대男, 27분 사투 끝에 '기사회생'
입력 2015-09-29 10:15  | 수정 2015-09-29 10:17
추석 연휴 첫날 집에서 갑자기 심장이 멈춘 30대 남성을 119구급대원이 살려냈습니다.

부산 금정소방서 119구급대는 26일 오전 6시 52분 '남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금정구 이모(33)씨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방에 누워있던 이씨는 맥박과 호흡이 없었습니다. 1분 1초가 다급한 상황.

구조대는 1차로 제세동기를 사용했지만 맥박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병행했습니다.


제세동기는 극히 단시간에 심장으로 고압전류를 통하게 해 정상적인 맥박으로 회복시키는 기기입니다.

구조대원 4명은 서로 역할을 나눠 이날 오전 7시 1분부터 17분까지 2∼5분 간격으로 제세동기를 6차례 사용했습니다.

동시에 당직 의사의 지도 아래 산소를 공급했습니다. 혈압을 높이고 심장 박동을 돕는 약물도 투여했습니다.

응급조치를 시작한 지 27분 만인 오전 7시 22분. 이씨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고 스스로 호흡을 할 정도가 됐습니다.

금정소방서 관계자는 "신속한 출동과 적절한 제세동기 사용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중환자실로 옮겨진 이씨는 현재 평소처럼 밥을 먹을 정도로 안정된 상태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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