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조업 꼼짝마"…중국어선 수십 척 나포
입력 2015-09-28 19:42  | 수정 2015-09-28 20:09
【 앵커멘트 】
9월부터 11월 사이가 꽃게잡이 철인데요.
이 틈을 노려 우리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어선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단속하는 해경을 태운 채 북한으로 도주하려던 어선도 있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짙은 안개가 끼고 파도도 높게 치는 바다 위.

사이렌 소리와 함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됩니다.

10여 분을 추격한 끝에 해경이 가까스로 배에 올라탑니다.


하지만, 조타실로 통하는 문을 아예 철문으로 막아버렸습니다.

"반대로 가 반대로. 반대로 가라고."

해경이 잠깐 주춤하는 사이, 중국 어선이 뱃머리를 북한 쪽으로 돌려 도주합니다.

북한 해역까지는 불과 4km.

"NLL, NLL (서해북방한계선) 2.5마일 전"

상황이 다급해지자 급기야 산소절단기까지 동원됩니다.

드디어 철문이 뚫리고 진압작전이 시작됩니다.

"현재 조타실 개방하여 진압요원 조타실 진입 중"

배 안에는 방금 잡은 꽃게가 보이고 또 다른 배에서는 수백 마리의 물고기가 발견됩니다.

하루에 우리 서해 접경으로 넘어서는 중국어선은 약 200여 척.

꽃게 철을 맞아 오늘도 서해에서는 해경과 중국어선의 쫓고 쫓기는 바다 위 전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홍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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