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절 때 처가와 갈등으로 이혼 남편 늘었다
입력 2015-09-28 19:40  | 수정 2015-09-28 20:16
【 앵커멘트 】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명절 때 스트레스를 받는 건 남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엔 처가와의 갈등으로 명절 뒤 이혼을 결심하는 남편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중소기업에 다니는 39살 김 모 씨.

명절 때만 되면 장모님 등쌀에 시달릴 것을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추석 때 대구의 처가에 내려갔다가 대기업에 다니는 손위 처남과 자신을 비교하는 장모의 잔소리에 화가 치밀었습니다.

게다가 아직 번듯한 집이 없어 전세집을 전전하는 처지까지 나무라자,

결국 명절 직후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 상담을 받기도 했습니다.


처가 스트레스로 이혼까지 생각하게 된 겁니다.

최근엔 시월드와 반대로 처월드 때문에 이혼상담과 소송까지 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호 / 변호사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여자분들이 명절 스트레스를 이유로 이혼 상담하시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장서 갈등을 이유로 남성분들이 먼저 찾아오시는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한 취업포털의 설문조사에서도 남성 76%가 경제적인 부담을 명절 스트레스로 꼽았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내들뿐 아니라 남편들 역시 추석 명절로 받는 스트레스는 마찬가지였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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