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초저금리시대에도 가계자금 예금쏠림 ‘여전’
입력 2015-09-28 18:15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계는 초저금리 시대에도 여전히 예금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전체 금융자산 잔액은 총 3057조2000억원으로 상반기 중 105조5000억원(거래 이외 증감요인 제외)이 신규 유입됐다.
자금순환표(금융거래표)는 일정 기간 발생한 자금의 흐름을 경제주체와 금융자산별로 기록한 통계다.
이 가운데 현금 통화와 예금은 59조5000억원이 새로 유입돼 전체가계자산 순유입액의 56%를 기록하며 상반기 중 가계자산의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해 현금통화와 예금으로 유입된 가계 자산의 비중(46.3%)보다 많은 수치다.

작년부터 이어진 네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 1년 만기 신규 정기예금의 평균금리가 지난해 연 2.53%에서 올해 8월 연 1.61%로 뚝 떨어졌는데도 예금으로 유입된 가계자산 비중이 오히려 더 높아진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금융투자상품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상반기 중 주식(지분증권)이나 투자펀드로 들어간 가계 자금은 7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다만 통계에서 예금으로 분류된 금전신탁에 상반기 중 10조2000억원이 몰리면서 '중위험·중수익'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지난해를 통틀어 가계자금 순유입액이 350억원에 불과했던 금전신탁은 시중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중위험·중수익 금융투자상품을 대거 편입해 판매 경쟁을 벌이면서 신규 유입액이 급속히 늘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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