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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가을야구 희망 지운 치명적 완패
입력 2015-09-28 17:05  | 수정 2015-09-28 21:03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해졌다. 1패 그 이상으로 치명적인 완패. 희망을 지운 1패였다.
한화는 2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무기력한 0-6,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시즌 65승74패를 기록한 한화는 자력 5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NC의 선발투수 이재학과 구원투수에게 꽁꽁 틀어막히며 단 2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마운드도 조기에 무너졌다. 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NC 타선을 막지 못했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5강 희망도 멀어졌다. 이제 5위 SK와이번스가 잔여 경기서 4승1패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면 한화는 전승을 해도 5위를 할 수 없다. 결국 잔여 경기서 최대한 승리를 하고 SK와 경쟁팀이 부진하기만을 바라는 처지가 됐다.
이날 패배로 5강 경쟁 중인 4팀 가운데서 가장 치명적인 상황이 됐다. 잔여 경기가 5경기로 SK, 롯데와 함께 가장 적다. 7경기가 남은 KIA보다 가능성과 기회의 측면에서 뒤진다. 거기에 SK와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그런데다 무승부가 없다. 2무의 SK와 1무인 롯데보다 불리한 처지다. SK나 롯데와 동일한 승수를 올려도 승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SK는 사실상 3경기 격차가 나는 셈이다.
남은 5경기 가능성이라도 따지려면 최소한 2승3패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한다. 5전 전패를 당하거나 1승4패에 그치면 경우의 수조차 따질 수 없다. 5강 탈락이 확정적이다.
실제로는 2승3패도 5강 탈락이 거의 확실시 된다. 이때 한화의 예상 승률은 4할6푼5리인데 SK가 잔여 5경기 전패를 해야만 4할6푼4리로 뒤진다. 게다가 SK 전패, 한화 2승3패의 예상 시나리오는 희박한 조건이 마련되더라도 순위 경쟁 중인 타 팀이 3승 이상만 수확하면 그대로 무산된다.

결국 그나마 가장 희망적인 전망을 하고서라도 최소한 3승 이상이 필요한데, 그렇게 되더라도 객관적으로는 한화에게 유리하지 않다. 이 경우 한화의 승률은 4할7푼2리다. SK가 1승4패(0.471)만을 거둔다고 가정할 때만 우위를 갖는다. 역시 이때도 7경기를 남겨 둔 KIA나 한화보다 1무가 더 있는 롯데의 성적을 따져봐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최소한 4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4승1패의 경우 승률은 4할7푼9리다. 이 경우 만약 SK가 3승 이상을 기록하면 승률이 4할8푼5리가 되기에 넘어 설 수 없다. 이 시나리오서희망 SK의 성적은 2승3패다. 동시에 KIA, 롯데와도 끝까지 승률을 계산해봐야 한다.
사진=MK스포츠 DB
결국 그나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잔여 경기 5승무패다. 이 때 승률은 4할8푼6리가 된다. 이 상황도 SK와 롯데가 5경기 중에서 4승 이상을 거둘 경우, KIA가 7경기 중에서 5승 이상을 거둘 경우 전승 시에도 자력으로는 5위를 할 수 없다.
경우의 수를 다시 요약하자면 결국 잔여 5경기서 4승 시 경쟁 팀이 2승 이하, 5승 시 경쟁팀이 3승 이하를 거두기를 바래야 하는 입장이 됐다.
무기력한 영봉패로 팀 분위기가 확 떨어진 것이 고민이다. 거기에 잔여 일정도 좋지 않다. 1위를 조기에 확정지으려는 삼성과 곧바로 2경기를 치른 이후 3위 경쟁 중인 넥센과 1경기, 시즌 후반기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는 LG, kt와 각 1경기가 남았다는 점이 더욱 힘든 부분이다.
한화의 가을야구 희망이, 미약한 등불에서 꺼지기 직전의 미약한 촛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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