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한적십자사, 최근 3년간 채혈 부작용 '하루 7건꼴'
입력 2015-09-28 11:08  | 수정 2015-11-10 18:00
대한적십자사, 최근 3년간 채혈 부작용 '하루 7건꼴'
어지럼증세, 피하출혈, 멀미 등 순으로 많아


대한적십자사(한적) 혈액원이 최근 3년간 헌혈자의 피를 뽑는 과정에서 하루 평균 7건꼴의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8일 한적에 따르면 지난해 채혈 부작용은 모두 2천778건이 발생해 하루 평균 7.6건꼴의 부작용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2012년에 2천740건으로 하루 평균 7.5건꼴이었고, 2013년에는 2천837건으로 7.8건꼴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6월까지는 모두 1천427건의 채혈 부작용이 일어나 하루 평균 7.9건꼴로 거의 8건꼴에 육박했습니다.


한적은 채혈 부작용으로 증상이 심한 헌혈자들에 대해서는 병원 치료 등의 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

한적은 지난해 채혈 부작용 453건에 대해 1억437만원의 보상금을 주었습니다.

2012년과 2013년에도 6천937만원(379건)과 8천233만원(371건)의 보상금을 줬습니다.

채혈 부작용 유형으로는 혈관 미주신경반응, 피하출혈, 구연산반응 등의 순으로 많았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2천778건 중 혈관 미주신경반응 1천352건(48.7%), 피하출혈 1천50건(37.8%), 구연산반응 55건(2%), 기타 321건(11.5%) 등이었습니다.

혈관 미주신경반응은 어지럼증세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어 쓰러지는 것이고, 피하출혈은 피부 아래에 피가 괴는 것을 가리킵니다.

구연산반응은 헌혈하면서 혈액 응고를 방지하려고 쓰는 구연산이 체내 칼슘 이온을 감소시켜 저칼슘혈증을 유발해 나타나는 멀미와 비슷한 증상을 말합니다.

이들 가운데 헌혈자에게 보상해준 유형은 주로 혈관 미주신경반응이었다고 한적은 설명했습니다.

한적 혈액원은 전국에 모두 15곳이 있습니다.

한적 측은 "이런 부작용을 줄이고자 헌혈 전 혈액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한 정보 조회와 사전 검사 및 문진을 강화하겠으며, 헌혈 후에도 헌혈자에게 15분 이상 휴식을 취하도록 해 건강 상태를 관찰하겠다"며 "채혈 담당 직원의 안전 교육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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