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차라고 무시하던 내 친구, 술 먹더니 하는 말은
입력 2015-09-28 08:24 

한 온라인 게시판에 자신의 경차를 무시하는 친구에 대한 속풀이가 올라와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내 차 경차라고 무시하는 친구라는 제목의 이 글은 지난 24일 올라왔으며 25일 오전 11시 현재 조회수 19만5500건을 기록하고 있다.
글쓴이는 몇달 전에 생애 첫 차로 경차를 구입했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자동차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난생 처음 차를 소유하게 되면서 기쁜 마음이 컸다. 경제적 여건과 유지비를 고려했을 때 최적의 선택이라는 생각에 만족했고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치장하며 즐거워했다.
다만 한 친구가 차에 대해 평가하기 시작하면서 글쓴이의 기쁨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만난 자리에서 친구는 그렇게 작은 차는 타는 게 아니다”라며 국산차는 믿음이 안 간다”고 기분 나쁜 말을 쏟아냈다. 또 차가 회전구간을 돌 때 뒤집히지 않냐”며 웃음거리로 만들었고 차 송풍구에 발을 올리는 등 예의 없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글쓴이가 없는 자리에서는 남자친구가 경차를 탄다면 만나지 않겠다”면서 작은 차 내부를 꾸미면서 애들처럼 요란하게 다닌다”고 비난했다.
그런데 정작 자동차가 필요할 때는 아쉬운 소리를 하는 게 문제다. 글쓴이는 최근 함께 다른 한 친구의 생일을 기념해 다시 모임을 가졌다. 자연스레 맥주를 한잔씩 마시고 헤어질 때가 되자 ‘민폐 친구는 정작 차 가져오지 않았냐”며 지하철 타기 싫다”고 투덜댔다.
그는 주말 친구들끼리 교외로 나들이를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자신의 차를 무시한 친구가 얄미워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그 친구가 부러워서 그런다”며 자신의 능력으로 차를 샀다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디 ‘움은 글쓴이가 차를 산 게 정말 부럽다”며 안전운전하라”고 말했다. 아이디 ‘빛나라는 글쓴이한테 차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자격지심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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