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사도세자의 애완견' 진짜 있었을까?
입력 2015-09-27 19:30  | 수정 2015-09-27 20:13
【 앵커멘트 】
개봉 11일 만에 관객 수 300만 돌파를 기록 중인 영화 '사도'에는 사도세자가 개를 길렀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실제로 그랬는지 궁금한데요.
고정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영화 속 사도세자는 청나라로부터 선물 받은 개에게 남다른 애정을 쏟습니다.

사도세자와 애완견의 가슴 뭉클한 관계를 떠나 이 낯선 설정은 호기심을 크게 자극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애완견이)상당히 이국적인 모습이어서 일단 관심 대상이 됐고, 조선시대 애완견 문화가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영화 속에서 반대의 상황이 묘사되니까…."

그림 그리기를 즐겼다는 사도세자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개 그림'에서도 영화처럼 외국 품종의 개가 그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사도세자의 아버지, 영조 재위 당시 내의원에서 개를 키웠다는 승정원일기의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왕실에서 애완견을 길렀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영화처럼 사도세자가 애완견을 길렀다는 명확한 기록이나, 유럽에서 주로 길러진 아프간하운드 종이 청나라를 통해 조선으로 들어왔다는 실제 기록은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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