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 당국의 실수와 부적절한 대응 탓"
입력 2015-09-25 14:39  | 수정 2015-11-10 17:34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사진=MBN
사우디 성지순례 압사사고 "사우디 당국의 실수와 부적절한 대응 탓"



사우디아라비의의 이슬람 성지인 메카 외곽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는 사망자만 최소 717명에 이르고, 부상자까지 합치면 1580여명이 숨지거나 다친 비극적인 압사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오후 국영 알아라비야 TV를 통해 해마다 열리는 이슬람 성지 순례인 하지에 관한 대응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관계 기관에 지시하는 한편, 압사 사고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은 최악의 사태를 예견하지 못한 사우디 당국의 실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사우디 당국의 실수와 부적절한 대응이 재앙을 낳았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반드시 참사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맨해튼 성 패트릭 대성당에서 저녁 미사 기도를 하며 "메카에서 발생한 비극을 마주하며 교회가 (무슬림들과) 가까이 있음을 나타내고 싶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기도하는 이 순간, 전능하신 주님과 자비로우신 아버지와 함께 다같이 하나되어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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