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이 넘는 멤버로 구성된 중국 걸그룹 ‘SNH 48이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NH 48은 인터넷 비디오 게임 사업가인 왕 지즈에씨가 ‘상하이 스타 48 컬쳐 앤 미디어를 설립하고 꾸린 그룹이다. 일본의 아이돌인 ‘AKB 48을 모방했으며 SNH란 이름은 이들의 거점 지역인 상하이에서 따왔다.
SNH 48는 이름대로 48명의 멤버로 시작했지만 중국 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인원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현재는 멤버는 총 119명이다.
오디션이 열린 지난 6월에는 12만6000여명이 몰려 그 중 48명이 선발됐다. 선발된 인원은 노래, 춤, 호스팅 능력을 키우기 위해 군대식 훈련을 받고 있다. 14~22세 여성만 지원할 수 있고 멤버는 몇 개의 팀으로 나눠 무대에 교대로 선다.
이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콘서트를 열 때마다 티켓은 매진됐고 멤버들을 보기 위해 공항에 수백명의 팬이 몰렸다. SNH 48는 펩시콜라, 소니 등 유명 회사의 모델로 기용됐으며 기획사는 리카이 푸 전 구글 차이나 사장의 투자를 받았다.
회사는 SNH 48의 인기를 기반으로 다양한 수익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는 음반 판매나 콘서트 티켓이 수익의 총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마음에 드는 멤버에게 온라인 화폐로 선물을 보내는 등 새로운 전자상거래 모델을 도입하겠다는 것.
중국에선 지난 7월에도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56송이 꽃이란 걸그룹이 데뷔했다. 이 그룹은 56명으로 구성됐고 중화사상과 애국심을 강조한 공연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