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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 베라 별세, 드라마도 인용한 그의 명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입력 2015-09-24 10:42  | 수정 2015-11-10 17:29
요기 베라 별세/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응답하라 1994 캡처
요기 베라 별세, 드라마도 인용한 그의 명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명언을 남긴 미국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 포수 요기 베라가 향년 90세로 별세했습니다.

23일 MLB닷컴은 "요기 베라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며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습니다.

요기 베라는 192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나 1946년 9월 23일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1965년까지 현역 생활을 하며 2천120경기에 나서 타율 0.285(7천555타수 2천150안타), 358홈런을 기록한 선수입니다.

그는 1948년부터 1962년까지 15시즌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세 차례(1951년, 1954년, 1955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에 오르는 등 메이저리그에서 대단한 활약을 한 선수이기도 합니다.


양키스는 베라가 주전 선수로 뛰는 동안 10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이 덕에 베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일하게 챔피언 반지 10개를 수집한 선수가 됐습니다. 양키스는 베라의 등번호 8번을 영구결번하며 그의 선수시절을 기린 바 있습니다.

이후 그는 1964년 양키스 감독에 올랐다 시즌 종료 뒤 해고됐고, 1965년 뉴욕 메츠에서 플레잉 코치로 뛰었습니다.

1971년에는 메츠 감독에 선임됐는데, 당시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하게 할 명언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1973년 메츠가 시카고 컵스에 9.5게임 차로 뒤진 지구 최하위를 달리고 있을 때 한 기자는 베라에게 "시즌이 끝난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그가 명언으로 남은 해당 발언을 한 뒤 메츠는 컵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베라는 이 밖에도 "야구 경기의 90% 중 절반은 정신에 달려 있다" "내가 말했다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내가 한 말이 아니다" "기록은 깨질 때까지만 존재한다" 등 숱한 명언을 남기며 '요기즘'이란 신조어도 만들었습니다.

이와 같은 그의 명언은 국내 드라마에 인용될 정도로 유명합니다.

과거 방송된 tvN 금토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극 중 야구선수로 나오는 칠봉이(유연석)이 요기베라의 명언을 인용하며 야구에 대한 열정과 당시 짝사랑하던 나정(고아라)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드라마 팬들에게도 많은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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