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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가 2015년 남긴 기록들
입력 2015-09-23 21:19 
삼성 박한이가 23일 수원 kt전서 안타를 추가,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꾸준함의 대명사 박한이(36)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는 23일 수원 위즈파크서 열린 2015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서 안타를 추가, 역대 2번째로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안타 행진은 15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프로 선수의 가치를 화려함과 꾸준함 두 가지로 본다면 박한이는 두 번째 평가 기준에서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선수다. 삼성에서 데뷔해 15년 동안 한 팀에서 꾸준함을 발휘하고 있다.
박한이는 지난 8월 15일 포항 한화전서 역대 6번째로 통산 900볼넷을 기록한 데 이어 8일 대구 kt전서는 역대 6번째 통산 1900안타 기록을 수립했다. 여기에 이번 15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까지.
통산 기록과 연속 시즌 기록들은 모두 꾸준함을 증명하는 지표다. 이대로라면 내년 시즌 통산 2000안타와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도 넘볼 수 있다. 통산 2000안타는 양준혁(前삼성), 전준호(前히어로즈), 장성호(kt), 이병규(LG), 홍성흔(두산)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는 양준혁만이 이뤄냈던 금자탑으로, 박한이는 내년 시즌 타이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박한이를 두고 내가 코치였을 때도 박한이는 안 바꿔줬다. 모든 경기를 풀로 소화하게 했다”면서 다른 선수들은 이기고 있을 때 대주자를 내서 바꿔주거나 수비 때 한 번씩 바꿔주는데 박한이의 경우에는 아프지 않는 이상 경기 중간에 빼지 않는다. 아마 이닝 수가 가장 긴 선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꾸준함이 차곡차곡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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