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폴크스바겐] 배기가스 눈속임, 어떻게 했나?
입력 2015-09-23 20:01  | 수정 2015-09-23 21:00
【 앵커멘트 】
독일 폴크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물론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도 전면 조사에 나섰는데 도대체 왜, 어떤 눈속임을 한 것일까요?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환경보호청은 폴크스바겐과 아우디가 디젤 차량에 배출가스를 일시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설치한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자동차엔 두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장치, ECU가 있는데,

연료 분사량 등의 데이터를 조작해 출력을 낮추고 배출가스량을 줄인 것입니다.

핸들을 사용하는 일반 주행 때는 이 프로그램이 해제되는데,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는 질소산화물이 기준치의 40배 넘게 배출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배기가스 저감 조작 프로그램이 깔린 차량은 무려 1천10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그동안 폴크스바겐등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클린 디젤'이 오염물질 배출이 적으면서도 연비가 좋다는 점을 강조해 왔는데,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진 셈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클린 디젤의 이미지 자체가 추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내 수입차의 경우 전체 70%가 승용 디젤이거든요."

미국에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도 해당 의혹에 대한 조사에 나선 가운데, 메르켈 독일 총리는 폴크스바겐에 투명성을 촉구하며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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