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주하의 진실]새정치 현역의원 1호 탈당 박주선
입력 2015-09-23 19:40  | 수정 2015-09-24 20:43
야권에서 탈당과 창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는 새정치연합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박주선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예상된 일이기는 해도 어제 문재인 대표와 몇몇 의원들이 집에서 식사한 것도 그렇고 시기가 좀 묘하죠? 박주선 의원과 탈당을 결행하게 된 이유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사)

박주선(광주 동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16, 18, 19대 3선 의원
전 민주당 최고위원

-앵커
우선 제일 궁금합니다. 탈당을 하게 되신 이유.

=박주선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통한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혁신이 실패했다고 국민이 판단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정권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는 불임정당이라고 판단이 되었기 때문에 대안을 찾는 길을 모색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시기를 어제로 잡으셨던 이유가 있나요?

=박주선 의원
국정감사가, 1차 국정감사가 끝난 날이고 제가 국정감사 때 탈당하게 되면 그것이 야당 국정감사 성과를 삼키는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어서 제가 어제로 택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혹시 문재인 대표의 어제 만찬 회동은 알고 계셨습니까?

=박주선 의원
저 보도를 통해서 알았는데요.

-앵커
아, 보도를 통해서? 그러면 오늘 아신 거예요?

=박주선 의원
그렇습니다.

-앵커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박주선 의원
제가 현역 의원 탈당 1호인데 그런 소리를 다 듣고 앉아있었을 겁니다. 그러면 제가 탈당했다는 기자회견을 어제 1시 반에 했으니까 다 아실 텐데 그러면 대책을 강구하는 긴급 모임이라도 해야지 아무리 예정된 술자리라고 하지만 한가하게 술 마시면서 환담할 그런 상황이 됐습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렇기 때문에 장래가 없다고 판단을 하고 그 내용을 아시는 국민이 어떻게 새정치민주연합의 장래를 진단하고 또 평가를 할 것인가.


-앵커
그런데 또 반대로 보면 의원님은 탈당을 했지만 당은 지금 화합하는 모양새예요. 화합하지 않고 분열되는 모습 때문에 또 문제를 제기도 하셨잖아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주선 의원
암세포는 밖으로는 안 보이지만 건장한 신체를 갉아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는데 세상에 기네스북에 나올 만한 셀프 재신임을 통해서 당이 화합이 되고 하나가 되었다고 판단하는 것은 얼마나 안이한 아전인수식 판단입니까?

-앵커
그러니까 당이 화합하는 모양새이기는 해도 그건 겉모습일 뿐이지 안으로 곪아있는 것은 여전하다.

=박주선 의원
더 곪은 상처가 터지기 직전이고 더 속으로 더 타고 들어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볼게요. 지금 미래가 없다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문재인 대표 체제 때문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박주선 의원
문재인 대표 체제뿐만 아니라 친노 패권의 이미지가 청산이 되지 않는 한 국민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선택할 이유와 명분이 없다고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박 의원님하고 문재인 대표가 생각하는 호남 민심이라는 게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박주선 의원
호남 민심을 귀마개를 막고 청취하고 또 호남 민심 현장을 선글라스를 끼고 자기 유리한 대로만 해석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아전인수식 진단이고 평가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추가로 같이 탈당할 분이 계실까요?

=박주선 의원
저하고 생각을 같이 하는 분이 너무너무 많고.

-앵커
그래요?

=박주선 의원
지금 결단을 하지 못하고 주저주저하고 있는데 오늘 혁신안이 발표된 것이 문재인을 위한 혁신이지 이 당을 살리기 위한 혁신이 아닙니다.

-앵커
같이 나오셨다면 훨씬 더 모양새도 좋았을 텐데요. 혼자 나오니까 괜히 외로워 보이잖아요.

=박주선 의원
제가 그렇습니다. 새로운 중도 개혁 실험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터파기를 하고 있을 테니 동참을 해 달라. 선배님이 먼저 가 계십시오. 자네 먼저 가 있게 하는 분들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호남에 만들겠다는 신당이 세 개가 되었어요. 그렇죠?

=박주선 의원
궁극적으로 만나질 겁니다. 샛강이 강물을 이루고 강물이 또 바다에서 만나듯이 다만 제가 추진하고 있는 정당의 이념은 중도개혁, 민생 실용정당이기 때문에 같이 동의하고 공감하게 되면 누구든지 함께해야죠.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완전히 그냥 정이 떨어지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혁신위가 오늘 마지막 혁신안을 발표했잖아요. 문재인 대표 부산 출마 그리고 저는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김한길, 안철수 등 당대표를 지낸 분들이 열세 지역 출마를 권유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박주선 의원
완전히 문재인 대표 혼자만 살고 정적은 죽어라 하는 문재인 대표 살리고 정적 죽이기 차원의 사이비이고 반혁신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현재의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대표를 위한 당일뿐이다?

=박주선 의원
문재인 대표에 의한, 문재인 대표를 위한 혁신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자기 지역구 출마를 하는 게 무슨 혁신입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박주선 의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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