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무분별한 상품권 발행…지하경제 악영향
입력 2015-09-23 19:40  | 수정 2015-09-23 20:47
【 앵커멘트 】
상품권은 사용하기 편리하기도 하지만, 속칭 '깡' 등을 통해 부정한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도 큽니다.
그런데도, 별다른 규제 없이 화폐 발행액에 버금가는 액수가 마구 찍혀져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동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명절 선물로도 인기가 높은 상품권.

▶ 인터뷰 : 선미화 / 인천 강화군
- "상품권으로 주면 부피가 작으니깐 상품권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박민영 / 서울 가양동
- "명절 때 상품권 10만 원 권을 30~50만 원 정도 받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석 / 기자
- "그런데 지난해 발행된 상품권 액수는 총 6조 8천억 원으로 같은 기간 발행된 화폐발행액 9조 9,500억 원의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언제든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상품권의 특성상, 각종 탈세나 자금세탁 등에 악용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유명 백화점 근처는 물론, 인터넷상에서는 이들 상품권의 거래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지만,

▶ 인터뷰(☎) : 해당 업체 관계자
- "(10만 원 상품권을) 우리도 9만 6천 원씩 팔아요. 9만 4천 원에 사고요. 현금으로 드려요. 괜찮아요. (사람들이) 다 그렇게 해요. 많아요. 몇천만 원씩 (상품권을) 가져오기도 하는데요."

이렇다 할 규제도 없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새누리당 의원
- "발행단계부터 철저하게 관리하는 제도적 장치가 분명하게 마련돼야 합니다."

지난 99년 이후 누구나 원하는 만큼 찍어내고 있는 상품권법에 규제 조항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김창식 VJ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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