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밴쿠버서 한인 가족 5명 숨진채 발견
입력 2007-09-05 17:27  | 수정 2007-09-05 17:27
캐나다 밴쿠버 빅토리아주 외곽의 주택가에서 한인교포 일가족 5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가족 가운데 한 명이 나머지 가족들을 살해하고 본인도 자살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용하던 빅토리아주의 오크베이 지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화요일 새벽 한인가족 5명이 숨진채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현지 경찰은 한국인 성인남녀 4명과 6살 남자 아이 한명이 숨져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가족 가운데 한명이 나머지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숨진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해 주지는 않았습니다.

백만 달러가 넘는 이 집의 소유자는 한인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선영씨로 알려졌습니다.

남편 이준현씨와 지난달부터 이혼 소송을 진행할 정도로 극심한 불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법원은 이준현씨를 폭행혐의로 부인과 부인의 집에 접근금지 명령을 내린바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남자 아이의 이름은 크리스티안으로 전해졌는데 최근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한국에서 캐나다로 들어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오크베이 지역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살인사건이 한 건밖에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웃들은 백만 달러가 넘는 집에 살고 있는 한인 가족이 무엇이 부족해서 이런 비극을 겪어야 하는지 의아해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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