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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어제 합의판정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입력 2015-09-23 18:12 
류중일 삼성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5회 세이프였는데.......”
류중일 삼성 감독이 전날 경기 합의판정을 시도하지 못한 점을 가장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삼성은 지난 22일 대구 NC와의 경기서 5회말 2-0으로 타이트하게 리드를 이어가고 있었다. 5회말 선두타자 박한이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삼성은 다음 타자 박해민에 번트를 지시했으나 박해민이 공 2개를 번트로 연결하지 못했고, 이미 스타트를 끊은 박한이는 3루 도루를 감행했다. 하지만 3루수에게 태그아웃 처리되면서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잃었다. 더그아웃에서는 합의판정을 시도하려 했지만 당사자인 박한이가 만류해 시도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사에서 리플레이를 해본 결과 세이프인 것으로 드러난 것. 류중일 감독은 조금 더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기회를 놓쳤기에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류 감독은 그 대목을 가장 아쉬웠던 장면으로 꼽으며 합의판정을 하려고 했는데 한이가 거기서 말리더라. 그렇게 하다가 타이밍을 놓쳐버렸다”면서 잠시 후에 세이프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 경기 졌다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코치들과 식사를 하면서 아끼다 똥 되겠다고, 앞으로는 모호한 상황이 나오면 합의판정 신청을 하자”고 말했다. 합의판정 성공률이 높으면 상 주고 아니면 안 주고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고 웃었다.
한편 전날 선발로 나서 개인 최다 탈삼진(14개) 등 기록을 세우며 호투한 차우찬에 대해서는 슬라이더도 좋았고 체인지업도 잘 떨어지더라. NC 타자들이 전부 원바운드 된 공에 스윙을 하더라”며 그만큼 속구가 좋았다는 얘기다. 빠르지 않으면 떨어지는 게 타자들 눈에 다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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