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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 전문사업'이 뜬다
입력 2007-09-05 16:47  | 수정 2007-09-05 16:47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 절약시설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업이 신 성장 산업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에너지 절약의 효과가 큰 데다, 수익성도 좋아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병원입니다.


병원 특성상 24시간 냉난방을 하다보니 전기료만 연간 20억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병원내 자체 열병합 발전시설을 설치해 연간 7~8억원 정도의 전기료를 줄일 계획입니다.

이 돈은 열병합 발전시설을 설치한 기업이 6~7년간 모두 회수해 갑니다.

회수 기간이 끝나면 절약되는 전기료는 모두 서울대 병원 몫입니다.

이 기업은 이런 방식으로 지난해만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내년에는 해외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범용 / 에너지솔루션즈 사장 - "국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국과 인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기업이나 산업시설, 병원, 학교 등에 에너지 절약시설을 설치해 주고 여기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하는 기업을 에너지절약전문기업, 이른바 ESCO(에스코)라 부릅니다.

지난 1993년 5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에스코 시장은 지난해 2천400억원 규모로 커졌고, 관련 업체도 4개에서 158개로 늘었습니다.

에스코 사업을 통해 절약되는 에너지 비용만 연간 3천억원이 넘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에스코를 지식서비스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3% 저리의 정책자금을 내년에 천7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윤무혁 / 에너지관리공단 사업지원본부장 - "정부에서는 에스코 사업에 탄소펀드 등 민간자원의 활용을 확대해 나가고 기술력 양성에도 적극 추진 계획입니다."

특히 중소기업 위주로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대학에 신규교육과정을 개설하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이 에스코 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관평가에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김형오 기자> - "지구온난화와 온실 가스 등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에너지절약전문 사업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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