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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5강 경쟁에 KBO도 이례적 ‘전국순회’
입력 2015-09-23 15:37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세워진 배트. KIA 타이거즈 누군가가 배트 두 개를 필드에 세워놓고 그 위에 장갑을 걸쳐 놓았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서민교 기자] 올 시즌 처음 시행된 KBO리그 와일드카드 제도로 가을야구를 향한 5강 경쟁이 치열하다. 최종일까지 알 수 없는 판국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발길도 분주해졌다.
23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구단 관계자가 아닌 KBO 관계자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포스트시즌을 주관하는 KBO의 시설 점검차 방문이다.
KBO 관계자들은 광주 뿐 아니라 수원을 제외한 8개 구장을 돌고 있다. 때 아닌 전국 순회를 하게 된 이유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4강은 윤곽이 드러났다. 삼성 라이온즈의 5년 연속 우승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NC 다이노스도 2위를 굳혔다. 3위 넥센 히어로즈와 4위 두산 베어스는 2경기차로 막판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마지막 한 자리 경쟁은 안갯속이다. 신생팀 kt 위즈의 합류로 올 시즌 새로 도입된 와일드카드 제도로 5위 팀도 포스트시즌 진출 자격을 얻는다.
5위 싸움은 전쟁이다. 하룻밤 사이에 순위가 뒤바뀌는 형국. SK 와이번스(5위) 롯데 자이언츠(6위) KIA 타이거즈(7위) 한화 이글스(8위) 등 4개 팀이 2경기차 내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규시즌이 10경기도 채 남지 않았지만, 언제든 순위는 뒤집힐 수 있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포스트시즌 준비를 해야 할 KBO도 바빠졌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구장을 모두 체크해야 하는 판이다. 가을야구가 좌절된 LG와 kt의 홈구장을 제외한 대구 마산 목동 잠실 인천 부산 광주 대전을 찍고 있다.

KBO 관계자는 수원구장을 제외한 8개 구장을 모두 다니고 있다”며 지금까지 포스트시즌 시설 점검을 위해 이렇게 많은 구장을 방문하긴 처음이다”라고 머쓱해 했다.
한편 광주 지역에는 오전부터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6시30분에 예정된 LG-KIA전은 우천 취소될 경우 추후 재편성될 예정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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