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작물 ‘발아시기’ 조절 매커니즘 규명
입력 2015-09-23 15:25  | 수정 2015-09-23 15:30

국내연구팀이 작물의 조기 발아를 막아주는 식물 호르몬 수송 단백질 매커니즘을 규명하는데 성공했다. 수확물의 조기 발아를 막아 품질 향상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공과대학교 이영숙 교수 연구팀은 식물의 종자가 적절한 환경을 만날때까지 발아하지 않고 휴면 유지에 필요한 앱시스산 호르몬의 수송체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식물의 배아는 물, 햇빛, 온도 등 성장에 좋은 환경이 갖춰졌을때만 발아한다. 너무 빨리 발아해버리면 농작물의 생산성이 감소하고 품질도 낮아진다.
식물은 발아조건이 갖춰지지 않으면 휴면 상태를 유지한다. 식물은 휴면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외피의 배젖에서 식물 호르몬인 앱시스산을 합성해 지속적으로 배아에 공급해 성장으로 억제한다.

연구팀은 앱사스산을 배젖에서 배아로 수송하는 단백질 수송체를 찾기 위해 여러 종자를 연구했다. 그 결과 4개의 수송체가 호르몬 수송에 직접 관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두 개의 수송체는 배아의 세포막에서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나머지 두 개는 세포막에서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연구는 생명과학분야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 3일자에 게재됐다.
이영숙 교수는 발아 억제 유전자를 이용하해 종자 품종 개량사업에 응용하면 시기에 맞지 않는 발아로 인해 농산물의 상품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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