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약왕 구스만이 관리한 `냉혈 여성킬러` 잡혔다
입력 2015-09-23 15:18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의 조직에서 멕시코판 ‘니키타를 연상케 하는 무자비한 여성 킬러가 붙잡혔다.
멕시코 연방경찰은 북부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 주에서 ‘중국 여자(La China)로 불리는 멜리사 마르가리타 칼데론(31)을 지난 주말 체포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구스만이 이끄는 갱단 ‘시날로아 조직의 본거지인 시날로아 주 쿨리칸으로 날아가는 비행기를 타려다가 적발됐다.
마르가리타 칼데론은 시날로아 하부 조직인 ‘로스 다마소에서 경쟁 조직원을 암살하는 등 범행을 저질렀다. 살인은 자동 소총을 이용해 직접 했다. 그는 9건의 살인 사건을 포함해 180여 건의 폭력 사건에 직·간접으로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이클 비질 전 미국 마약단속국(DEA) 카리브해지부장은 마르가리타 칼데론은 서슴없이 목숨을 빼앗는 냉혹한 킬러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시날로아의 본거지가 있는 멕시코 서북부 지역에선 그가 속한 조직의 명성이 자자하다”고 덧붙였다. 이 조직은 군사 훈련을 받은 조직원이 1500여 명에 달한다.

다만 이 조직은 최근 바하칼리포르니아수르 주의 관할 범위를 놓고 내부적으로 갈등을 일으켰다. 마르가리타 칼데론은 그 과정에서 독자적인 조직을 만들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월 마르가리타 칼데론의 남자친구 등을 체포하면서 수사가 진전됐고 결국 검거에 성공했다.
마르가리타 칼데론이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에는 그가 자동소총을 들고 자세를 취한 사진에 내가 널 돌봐줬는데 나를 배신해? 너를 제거하겠다”라는 글이 쓰인 트윗이 올라오기도 했다.
[정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