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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영웅` 황영조, 슈퍼블루마라톤 뛴다
입력 2015-09-23 15:01  | 수정 2015-09-24 10:21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슈퍼블루마라톤의 홍보대사를 맡아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장애인들과 어우러져 좋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마라톤 영웅'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이 10월24일 오전 9시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블루마라톤에서 장애인들의 손을 맞잡고 5km 코스를 뛴다. 황영조 감독은 이 대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롯데 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슈퍼블루마라톤은 슈퍼블루캠페인의 하나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는 사랑과 희망의 레이스다.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출발해 청담대교를 돌아오는 5km 코스(슈퍼블루 코스)와 같은 장소에서 출발해 천호대교에서 돌아오는 10km 코스로 나눠 열린다. 치열한 경쟁이 아니라 '모두가 승리자'라는 스페셜올림픽의 철학을 담아 흥겨운 축제 분위기에서 열린다.
슈퍼블루캠페인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롯데 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 캠페인으로 장애인이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대국민 홍보다. '슈퍼블루'는 이 캠페인의 상징색으로 이 캠페인 참여는 '우리는 장애인과 함께 합니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했던 장신권, 지난해 조선일보 춘천마라톤대회에서 국내 남자 부문 우승을 차지한 전진구 등 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 마라토너 6명도 황 감독과 함께 사랑의 레이스를 펼친다.
황 감독은 이미 오래 전부터 꾸준한 '사랑 나눔'을 펼쳐왔다. 임오경 전병관 심권호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스포츠 스타들이 중심이 된 (사)스포츠 봉사회 회장을 맡아 발달장애 수영선수 김진호의 훈련비를 지원했는가 하면 장애인 시설에서 운동을 함께 하고 음식을 나누었고, 달동네 독거노인에게 연탄배달도 했다. "선수 시절 국민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이뿐 아니다. '황영조 희망장학금'을 만들어 어려운 형편에서 훈련하는 유망 마라토너를 지원하고 있으며, 해마다 '장애인과 함께 하는 희망 마라톤 페스티벌'도 개최해왔다. 희망 마라톤 페스티벌은 올해 11월 7일 올림픽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나경원 회장과의 인연도 깊다. "나 회장님께서 희망 마라톤 페스티벌에 자주 오셔서 많은 도움과 활력을 주셨는데, 이번에 스페셜코리아와 롯데가 함께 하는 슈퍼블루마라톤의 홍보대사를 맡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슈퍼블루마라톤이 희망을 심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며 "저에게도 삶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슈퍼블루마라톤 참가 접수는 홈페이지(www.superbluemarathon.com)에서 할 수 있다. 일반 참가자는 참가비 1만원이며, 중고생과 장애인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기념 티셔츠, 완주메달, 슈퍼블루 신발끈 등 다양한 기념품과 간식이 제공되며 경품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다. 또 인기 걸그룹 레드 벨벳이 식전 공연을 펼치고, 인기 개그맨 양상국이 2부 공연 무대와 시상식 사회를 맡는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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