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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방울뱀에 또 물렸다...4연패 ‘수렁’
입력 2015-09-23 14:07  | 수정 2015-09-23 14:08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연패가 계속됐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0-8로 졌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4연패 늪에 빠지면서 시즌 전적 85승 65패를 기록했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격차는 6.5게임으로 좁혀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샌디에이고를 이기면 6게임으로 줄어든다.
이날 경기는 중반까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두 1991년생 동갑내기 좌완 투수, 로비 레이(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와 알렉스 우드(6 1/3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가 나란히 호투했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 양 팀 타선의 집중력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들었다. 애리조나는 4회 선두타자 닉 아메드가 3루수 옆 빠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크리스 오윙스의 희생번트와 A.J. 폴락의 유격수 앞 땅볼로 아메드를 불러들였다.
7회에는 이번 시즌 가장 잘 나가는 두 명의 타자, A.J. 폴락과 폴 골드슈미트가 해결했다. 폴락이 먼저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우드를 강판시켰고, 골드슈미트가 바뀐 투수 크리스 해처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반면, 다저스 타선은 전날 경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회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뒤 타선이 침묵했다. 중심 타선에 자리한 아드리안 곤잘레스와 스캇 반 슬라이크가 6회까지 1안타를 합작하는데 그치며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크리스 하이지가 2회 좌전 안타, 7회 볼넷으로 선두타자 출루했지만, 이를 불러들이지 못했다. 2회에는 우드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진루에 성공했지만, 저스틴 루지아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에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좋은 기회 중 하나인 1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저스틴 루지아노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다저스에게 8회 이후는 고문에 가까웠다. 불펜진은 깔끔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8회 J.P. 하웰이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구원 등판한 이미 가르시아가 삼진 2개로 위기를 벗어났다.
9회는 끔찍했다. 짐 존슨이 안타 3개를 연달아 내주며 실점했고, 이어 등판한 아담 리베라토어도 이어진 1사 만루 상황에서 폭투와 피홈런으로 4실점, 점수 차가 벌어졌다. 브랜든 듀어리는 리베라토어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유격수 아메드는 7회 알렉스 게레로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도중 부상을 입고 아론 힐과 교체됐다. 애리조나 구단은 이를 허리 부상으로 인한 교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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