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북전단 날리며 이산가족 만날 수 있나” 위협 가하는 北
입력 2015-09-23 13:46 

다음 달 20~26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3일 대북전단 날리는 하늘 아래서 이산가족 만날 수 있겠나”라면서 대북전단 살포가 계속될 경우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무산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추악한 삐라(전단) 장사로 어떻게든 정세 완화 흐름을 악화로 되돌리려고 필사적으로 발악하고 있다”면서 한시 바삐 매장돼야 할 인간 쓰레기들의 망동에 민족의 중대사인 북남관계가 농락당한다는 것은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은 공공연히 이들의 난동을 비호두둔하고 있다”며 이는 북남합의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합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선포나 같다”고 비난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동족에 대한 증오와 혐오를 고취하는 삐라장들이 날리는 하늘 아래서 북과 남의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어떻게 만날 수 있으며 북남 당국자들이 어떻게 화기애애하게 마주앉아 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탈북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엽합은 지난 20일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이런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시설 개보수 인력이 24~25일 금강산을 방문한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방북단은 통일부와 현대아산 기술자 등 30~40명으로 구성되며, 추석 연휴 전 개보수에 착수하고 연휴 이후부터 본격적인 개보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시설보수는 이산가족 상봉 5일 전인 10월 14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연휴 이후부터는 하루평균 50~60명의 인력이 현지에서 체류 또는 출퇴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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