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패터슨, 16년 만에 덜미 잡히다…범행 여부에 ‘일절 부인’
입력 2015-09-23 13:28 
이태원 살인사건
이태원 살인사건 용의자 패터슨, 16년 만에 덜미 잡히다…범행 여부에 ‘일절 부인

‘이태원 살인사건의 용의자 미국인 아더 패터슨이 16년만에 한국으로 송환됐다.

패터슨은 23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됐다. 이 자리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희생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짧은 한숨을 내쉬더니 살짝 고개를 젓기도 했다. 이어 이자리에 서있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패터슨은 지난 1997년 4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대학생 조중필 씨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재미동포 에드워드 리는 살인혐의로, 패터슨은 흉기 소지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에드워드 리는 증거 불충분으로 1999년 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패터슨은 1년 6개월 형을 받고 7개월 가량 복역한 뒤 1998년 8·15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패터슨은 1999년 당국이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피해자 유가족의 고소로 패터슨에 대한 수사가 재개됐지만 패터슨은 미국으로 도주한 뒤였다.

2011년 우리 측이 미국 정부에 송환 요청을 해놓은 패터슨이 그해 5월 미국에서 체포돼 범죄인 인도 재판에 회부돼 사건의 해결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패터슨이 갖은 방법을 동원해 4년여에 걸쳐 시간 끌기 작전을 벌였지만 미국 법원이 패터슨이 제기한 인신보호청원을 모두 기각하면서 결국 국내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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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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