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D램 가격 급락... 반도체 업계 '긴장'
입력 2007-09-05 14:22  | 수정 2007-09-05 18:08
우리나라 반도체 업계의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이 또다시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C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인데,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해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지난 7월, 6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한 D램 가격이 최근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DDR2 512M의 현재 가격은 1.85달러로 한 달 전보다 무려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D램 가격 급락은 주된 수요처인 개인용 컴퓨터, 즉 PC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올초 윈도비스타 출시 이후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PC 교체 수요는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D램 가격 하락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 이민희 / 동부증권 수석연구위원
-"10월까지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D램 수요 차체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구요. 그래서 현재 수준에도 유지되거나 소폭 반등할 것으로 보이고 10월 이후에는 계속 하락할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신학기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PC 수요가 살아날 수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만약을 대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방민호 / 하이닉스반도체 홍보팀장
- "특히 미세화된 회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습니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 업계가 D램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를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국내 산업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