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30%가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근로자들의 보너스를 깎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는 컨설팅 업체 타워스 왓슨이 미국내 170개 중·대형 기업체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 기업은 실적이 최하위인 근로자들에게까지 성과급을 최초 계획대로 지급하고 있었다.
이렇듯 저성과자들까지 보너스를 받는 일이 비일비재 했지만, 설문대상 기업들이 실제로 지급한 성과급 총액은 최초 계획의 89%에 머무른 것으로 드러났다. 목표를 초과달성한 우수 사원에 대한 보너스 인상이 인색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타워스 왓슨에 따르면 우수사원들에 대한 보너스 인상분은 평균 19%에 그쳤다. 실적부진 근로자들의 성과급을 깎은 기업들이 계획된 액수보다 평균 35%를 적게 지급한 것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성과달성이 매우우수(8%)-우수(25%)-양호(56%)-부진(8%)-매우부진(3%)의 분포를 나타냈다고 답했다.
로라 세진 타워스 왓슨 상무이사는 인센티브 프로그램들은 개별 근로자들의 성과에 대한 보상 개념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라며 그럼에도 저성과자들에게까지 보너스를 주는 기업들은 과연 성과급 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게 만든다”고 밝혔다.
한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답한 기업은 61%에 달했지만, 준비를 마쳤다고 답한 기업은 37%에 불과했다.
핵심기술을 보유한 인력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은 52%를 기록했다. 세진 상무이사는 2년전 41%에 비해 수치가 크게 올랐다. 고급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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