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들의 노후 대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주택연금의 월 지급금이 지역에 따라 최대 17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주택연금 월지급금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서초구로 월 217만6000원에 달했고, 월지급금이 가장 적은 곳은 강원도 양양군으로 12만3000원에 그쳐 두 지역간 차이가 17.7배로 나타났다.
22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병석 의원은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 보증공급에서 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2만6187건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비율이 73.8%(1만9340건)대 26.2%(6847건)로 수도권에 편중됐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평균 주택가격도 수도권은 3억1900만원인데 비해 지방은 1억6600만원으로 수도권이 지방보다 1.92배 높았다. 평균 월지급금도 수도권은 110만4000원이고, 지방은 64만6000원으로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평균 월지급금인 최대인 서울 서초구의 평균 주택가격은 6억4100만원이며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212건으로 나타났다. 월지급금이 가장 적은 강원도 양양군은 평균 주택가격이 6700만원이며 가입건수도 3건에 불과했다. 가입건수로 비교하면 서초구와 양양군은 70배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박 의원은 지방의 주택연금 가입률이 낮고 연금액이 적은 것은 홍보부족에다 지방 주택가격이 낮기 때문”이라며 고령자 노후대책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주택연금의 지방가입자 연령제한 완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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