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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카운트 투수 교체, 조범현 감독 ‘신의 한 수’
입력 2015-09-21 21:51 
kt 위즈 투수 홍성용이 21일 잠실 LG전서 7회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서 흔치 않은 승부수를 띄웠다.
2-1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 마운드에는 김재윤이 있었다. 김재윤은 7회말 시작과 동시에 등판해 선두타자 유강남에 안타를 허용한 뒤 희생번트를 시도하는 장준원에 볼 3개를 연속으로 뿌렸다. 이후 스트라이크를 하나 꽂았고, 장준원의 번트 시도가 파울에 그치면서 3B-2S 풀카운트까지 이어졌다.
이 때 더그아웃에 있던 조범현 감독이 마운드를 향했다. 심판으로부터 공을 받아들면서 투수교체 의사를 확인한 상황. 조범현 감독은 과감하게 김재윤을 내리고 홍성용을 투입했다.
공 하나에 흐름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홍성용은 긴장한 듯 마운드에 올라 1루에 있던 대주자 강병의를 계속해서 견제했다. 그리고 던진 공 하나. 장준원이 헛스윙하면서 삼진 처리됐고 포수 장성우가 2루로 송구, 1루주자 강병의를 잡아내 순식간에 2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어 박지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실점 없이 무사히 마쳤다.
홍성용은 8회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날 승리 당당한 주역이 됐다.
1점 승부서 조범현 감독이 둔 ‘한 수와, 그 ‘한 수를 완성한 홍성용의 호투는 ‘신의 한 수로 남았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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