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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무실점·박병호 홈런, 넥센의 이상적 NC전 승리
입력 2015-09-21 21:43  | 수정 2015-09-21 21:44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천적을 꺾고 기지개를 폈다.
선발투수의 무실점 호투와 박병호의 홈런이 가져온 올 시즌 가장 이상적인 NC전 승리였다. 넥센은 21일 마산 NC전에서 4-1로 이겼다. 넥센은 올 시즌 NC전 3승(12패)째를 거뒀다.
이날 넥센에서는 양훈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4월8일 트레이드 이후 나선 첫 선발 등판. 양훈 개인으로만 보면 지난 한화 이글스 시절이던 2012년 7월4일 목동 넥센전 이후 1174일만의 선발 마운드였다.
양훈은 올 시즌 앤디 밴헤켄과 라이언 피어밴드를 제외하고 선발진이 약한 넥센의 마지막 토종 선발 카드였다.
이날 경기 전 염 감독은 투수들이 NC에서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를 제외하고는 좀 자신감 있게 붙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양훈의 호투로 그 아쉬움은 어느 정도 해소됐을 듯하다.
양훈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5삼진 무실점 호투해 지난 2012년 5월27일 이후 처음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2회와 5회 각각 주자 두 명을 내보내면서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안정적으로 극복했다. 염 감독은 이날 양훈에게 80개 공을 던지게 하겠다고 했다. 양훈은 정확히 80개를 던지면서 넥센 선발진에 새 희망을 안겼다.
마운드에 양훈이 있었다면 타석에는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는 이날 4회 NC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아치를 그려 시즌 50번째 홈런을 만들었다. KBO 사상 첫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5회에는 1사 1,3루에서 1타점 좌익수 희생 뜬공을 날려 한 점을 보탰다. 넥센은 7회 유한준의 1타점 내야안타로 쐐기를 박았다.
양훈이 내려간 뒤 마운드에는 한현희(1이닝)-손승락(1이닝)-조상우(1이닝) 등 넥센이 자랑하는 ‘믿을맨이 각각 올라 승리를 지켰다. 손승락이 대타 박민우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이날의 유일한 흠.
그러나 올 시즌 넥센이 가장 깔끔하게 거둔 NC전임은 틀림없었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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