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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4일만의 선발 등판서 ‘천적’ 잠재운 양훈
입력 2015-09-21 21:05 
넥센 히어로즈의 양훈이 1174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1174일만의 선발 마운드. 낯설 법도 했지만 익숙해보였다. 넥센 다이노스의 투수 양훈이 이적 후 선발 등판에서 ‘천적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그는 21일 마산 넥센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면서 4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양훈은 4-0으로 앞선 7회 두 번째 투수 한현희와 교체됐다. 이날 양훈의 선발 등판은 지난 2012년 7월4일 이후 1174일만이었다. 이날 양훈에게 주어진 투구 수는 80개였다 염경염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같이 말했다.
마운드에 선 양훈은 굳건했다. 그것도 이날 경기 전까지 2승12패로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으로 밀린 넥센을 상대해서였다. 1회 공 7개로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한 양훈은 2회 2사 1,2루 위기에서 지석훈을 삼진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1사 뒤 에릭 테임즈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루 도루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를 범타로 마무리 지었다.
마운드가 힘을 내자 전날 두 번의 만루에서도 두 점을 내는데 그친 넥센 타자들이 힘을 냈다. 4회 박병호가 시즌 50호 솔로 홈런을 날리는 등 두 점을 낸 넥센은 5회 박병호의 희생 뜬공으로 한 점을 보탰다.
양훈은 5회 안타 두 개를 내주고 2사 2,3루에 놓였지만 다시 한 번 위기관리 능력으로 극복했다. 5회까지 70개를 던진 양훈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모창민, 테임즈,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상대로 공 10개로 삼자범퇴로 막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정확히 80개. 이 중 스트라이크는 51개였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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