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주하의 진실] “문재인 대표 속내는”
입력 2015-09-21 20:53  | 수정 2015-09-21 21:15
문재인 대표가 자신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다가 오늘 이를 철회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주류는 이를 반기고 있지만 사실 비주류는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죠. 문재인 대표의 속내는 어떤 것인지 이번 재신임 발표와 철회의 과정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었던 전병헌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에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사)

전병헌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제19대 국회의원 (서울 동작구갑)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앵커
처음에 계파 갈등에 맞서서 자신에 대한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셨었는데, 했었는데 나중에 뭐 어쨌든 총회에서라고 했지만 결의를 모았다지만 번복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전병헌 의원
번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당에 가장 핵심적이고 최고 단위의 의사결정기구인 의원총회와 당무회의 연석합동회의에서 재신임에 버금가는 재신임 결의를 사실상 했고요. 그것을 수용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비주류가 이번 총회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렇게 되면 결국은 반쪽 재신임이 되거든요. 그러면 처음과 크게 달라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계파 갈등에 대해서.

=전병헌 의원
그래도 어차피 재신임을 받지 않은 것보다는 당내 다수의 위원들이 참석을 해서 재신임에 결의를 모았다는 점에 있어서는 문재인 대표로서는 그래도 작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겠고요.

-앵커
지금 뭐 신당 창당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으니까. 차라리 당을 나눠버리면 어떨까, 이렇게 서로 싸우고 안 좋을 바에는, 그런 생각도 사실 좀 들거든요.


=전병헌 의원
정기국회가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문재인 대표의 지도력이 문제가 되고 그런 체제로 안 된다고 한다면 그때 가서 다시 한 번 당론을 모아서 새로운 방안도 모색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런 논의가 일부 있었고요. 점진적으로 배려하고 조금 더 양보하면서 서로 공존의 틀로 나가야지 이것 아니면 저것 하는 식으로 해서 마음이 안 맞으니까 헤어지는 게 낫다라는 식으로 간다면 그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공멸의 길이다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사실 지금 안팎으로 많이 욕먹었던 것 중 하나가 국정감사 기간에 하필이면 왜 이런 제의를 했고 또 철회를 하고 이렇게 됐느냐. 사실 야당에 있어서 국정감사는 1년 치 농사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하필이면 이때 해서 사실 좀 안 좋은 게 많았다, 이야기도 있어요. 이 시기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문 대표가.


=전병헌 의원
문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정리하지 않고 계속 간다는 것 자체가 국정감사를 역시 흐리는 것이기 때문에 차라리 빠르면 빠를수록 리더십을 회복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가지고 재신임 카드를 던진 것으로 보이고요.

-앵커
사실 제가 이제 비노계의 입장이라면 지금 일이 이렇게 마무리되었잖아요. 그러면 지금 전략 공천 20%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내가 이런 것에 의해서 혹시 공천이 되지 않는 게 아닐까. 불안할 수도 있겠어요.

=전병헌 의원
문재인 당대표가 그런 식으로 당을 운영한다면 진정으로 제1야당 대표의 자격이 없는 것이죠. 또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저도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앵커
비공식 라인을 정리하지 않으면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러면 지금은 다 비공식 라인이 정리가 됐다고 보십니까?

=전병헌 의원
지금은 상당히 많이 의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문재인 대표가 당대표직을 맡고 4.29 재보선까지는 상당히 혼자 결정하고 독선적인 판단이 많이 있었다고 저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의논을 하고 있다면 그러면 재신임을 묻겠다고 하는 것도 지금 자신의 그 라인들하고 상의를 하고 발표를 한 건가요?

=전병헌 의원
그건 거의 대체적으로 자신의 라인들하고 상의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최고위원들과는 상의를 하지 않았고 그리고 아마 일부 중진들에게는 발표 10분 전, 5분 전에 예의상 이렇게 하겠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상의는 아니고 통보를 하셨다. 알겠습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병헌 의원
네, 감사합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