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 평화 노래 '피아노맨' 피란길…'난민 출신'위인 주목
입력 2015-09-21 20:20  | 수정 2015-09-22 07:34
【 앵커멘트 】
전쟁터에서 피아노 선율로 평화를 노래한 시리아의 피아니스트가 결국 내전을 견디지 못하고 난민선에 올랐습니다.
이들의 재능은 결국 사장되는 걸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폐허가 된 골목길을 피아노 선율이 가득 채웁니다.

팔레스타인 출신 피아니스트 아에함 아흐마드입니다.

5년째 내전이 이어져 암흑의 땅으로 변한 시리아 야르무크에서 난민촌 주민들에게 피아노 연주로 사랑과 평화를 노래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는 그의 연주를 들을 수 없습니다.


지난 4월, IS가 마을을 덮쳐 피아노를 불태우면서 아흐마드 역시 시리아를 떠나 독일로 향하는 난민선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아에함 아흐마드 / 시리아 피아니스트
- "제가 아들 사진을 가지고 있는데요, 제 아내가 보내준 겁니다."

하지만, 아픈 과거를 뒤로하고 성공한 사람들도 적지 않아 도움만 있다면 이들의 재기가 불가능한 것만도 아닙니다.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대표적인 예로 히틀러 집권 뒤 미국으로 건너가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쇼팽은 망명 생활에서 왈츠 등 명곡을 남겼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 역시 아버지가 시리아 출신 이민자였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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