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주운전 단속하던 의경 치고 달아난 경찰
입력 2015-09-21 19:42  | 수정 2015-09-21 21:02
【 앵커멘트 】
음주운전을 하던 현직 경찰관이 단속 중인 의경과 택시를 치고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음주 처벌이 두려워서 도망을 가다 벌어진 일인데, 더 무거운 처벌을 받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의왕의 한 편도 2차선 도로.

경기경찰 소속 32살 김 모 경장이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났던 지점입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김 경장은 바로 이 곳에서 음주단속 검문소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중앙분리대로 인해 유턴이 불가능하자 오던 차선에서 그대로 차를 돌려 역주행했습니다."

1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량을 돌리면서 이를 제지하던 단속 의경을 치고 정차 중이던 택시까지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차량 번호를 기억해 낸 의경의 진술로 인해 다음날 바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본인의 근무지가 아닌 다른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김 경장은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한 잔이라도 술을 먹게 되면 누구나 단속을 하고 있으면 두려워지죠. 그래서 이렇게 차를 틀었던 거예요."

맥주 2잔을 먹었다고 진술한 김 경장은 음주운전 처벌은 면했지만,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됨과 동시에 징계까지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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