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입력 2015-09-21 19:40  | 수정 2015-09-21 20:19
【 앵커멘트 】
이 가족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주변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가정 불화가 원인이었던 거 같습니다.
전남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편 52살 고 모 씨와 부인 40살 양 모 씨는 4년 전 재혼한 부부였습니다.

부인 양 씨는 어린이집 원장으로, 남편 고 씨는 어린이집 차량을 운전하며 함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숨진 14살 중학생 아들과 11살 초등학생 딸은 부인 양 씨와 양 씨의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부부 싸움이 잦아졌고, 남편 고 씨가 아이들에게 자주 싫은 소리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ㅇㅇ 어린이집 조리사
- "아이들이 학교 가는데 풀이 죽어서 가더라고 원장님한테 얘기했더니, (아버지가) 너무 아이들한테 강하게 하려고 해서…."

특히, 부인 양 씨가 전 남편과 아이들 문제를 상의하는 등 연락을 한 사실을 알게 된 남편과 자주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편 고 씨는 '미안하다, 세상을 먼저 떠나겠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 형식의 유서도 남겼습니다.

하지만, 이 유서에는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결국, 장기간 이어진 부부간의 갈등이 돌이킬 수 없는 한 가족의 비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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